미국 애니메이션을 북한이 하청? 북한 애니 하청 사건 알아봅시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미국 애니메이션의 일부분을 북한 애니메이션 작업자들이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제작사가 다른 업체에게 하청을 주고, 하청을 받은 업체가 재하청을 주면서 이런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찾아낸 단서
38노스는 북한 IP가 연결된 클라우드에서 미국 애니메이션을 북한 사람이 제작하는 흔적을 찾았습니다. 그 서버는 현재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클라우드 서버지만 오류가 발생해서 비밀번호 없이 접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서버 안에는 일본과 미국 애니메이션의 그림이 저장돼 있었고, 중국어 지시문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한 그림에는 "고개를 돌리고 앞부분을 직접 원화대로 고치니 원화의 조형이 비교적 정확하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현재 북한이 작업한 것으로 보이는 애니메이션은 아마존 프라임의 '인빈시블'과 일본 애니메이션인 '마도구사 달리아는 고개 숙이지 않아'등 여러개 입니다. 특히 인빈시블은 한국계 미국 배우인 스티븐 연이 참여한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북한 작업자의 정체?
북한 작업자는 평양소재 '4.26 아동영화촬영소'일 가능성이 큽니다. 1960년 첫 아동영화인 '신기한 복숭아'를 제작한 이후 '소년장수', '고주몽'등을 만들었습니다. 이 단체는 현재 미국 재무부에 의해 제재 대상에 올라있습니다. 이 제작사와 협업한 중국 업체가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중국 하청업체가 북한 작업자들과 연락한 정황
먼저 하청을 받은 중국 업체가 북한 작업자들과 연락한 정황도 존재합니다. 서버 접속 기록을 보면 VPN을 이용해서 IP추적을 어렵게 해놨습니다. 하지만 VPN을 사용하지 않은 IP를 추적한 결과 일부 IP는 북한과 인접한 단둥, 선양등 도시에서 접속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38노스는 말했습니다.
미국 제작사의 잘못?
중국어로 대부분의 지시가 전달 된것을 보면 하청이 계속해서 넘어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청 회사들이 알고 하청을 넘기지는 않은 걸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원청 회사가 하청에 어떤 노동자가 참여 했는지 알기 쉽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고 38 north는 첨언했습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IT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등도 이런식으로 북한 노동자가 참여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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